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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임형순 부부 - 부시리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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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 오늘 어장에서 잡아 왔더라고. 어장에서 잡아 왔는데, 내가 오늘 한 마리 가져와서 피를 뺐어. 그거는 살아 있을 때 피를 빼야 해. 피를 빼줘야 식중독도 안 걸리고. 머리 쪽을 잘라줘서 살아 있을 때 피가 나와야 살이 선명하고 쫄깃쫄깃하고. 그래서 집에 와서 손질해야지. 손질해서 회로 뜨려면 살을 발라. 발라서 껍데기는 껍데기대로 따로 하고, 살은 살대로 따로 해놓는 거야. 해놨다가 집에 와서 마른 수건에 싸. 집에 신토불이 고추장, 초장 아니고, 메주장이 있어. 거기다가 찍어서 물회도 해 먹고 아주 옛날 방식대로 해서 먹기도 하고. 회로는 그렇게 먹고. 또 매운탕은 머리 같은 거 손질 다 해요. 부시리는 속에 알도 있고 내장도 맛있다고. 다른 사람은 손질 못해. 머리하고 알하고 내장하고 간도 다 있어요. 그거를 썰어가지고 매운탕. 무 넣고, 물 넣고 끓이다가 부시리 넣고 고추장 조금 넣고 그렇게 끓이다가 소금 넣고 간하고 끓이다가, 양파 넣고 파하고 미나리 같은 거 있으면 집에 있는 재료로, 미나리 넣고, 마늘하고 땡초, 매운 고추 한반 손으로 잘라서 넣고 그러다 보글보글 끓으면 거기다가 두부 두어 개 썰어 넣고. 고춧가루 위에 풀어서 그렇게 먹으면 맛있어요. 간단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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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임형순 부부

머구리 잠수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