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금옥 - 갈남마을 최초의 여성 이장

* 이어폰을 끼고 오디오 도슨트를 들어보세요.

Q. 이장님이시잖아요. 언제부터 이장님 하셨어요?
A. 2011년도. 8년째. 2011년도 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8년차에 들어선 거죠, 지금.
처음에는 여자니까. 이장이 처음으로 여자가 되니까. 남자가 이장 해왔는데 여자가 하니까. 옛날 봉건사상 있잖아요. 거부가 좀 있었지. 근데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지나니까. “야 남자보다 여자가 낫다.” 하나하나 사소한 일까지 다 챙기고 다닌다고. 차츰차츰. 많이 따라주지. 뭔 일 있으면 해결해주고, 같이. 어울러서. 나는 같이 더불어 가자는 얘기지. 좀 저 분이 아닌데, 기분 나쁘게 하더라도 안고 가요. 그렇게 사람들 포용해주고 가야 돼. 그러다 보니까 아 그렇구나, 이제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낫다, 인식이 들어가는 거예요.

Q. 앞으로 마을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요?
A. 앞으로 마을이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지. 더 나아지고 나는 우리 마을이 외부사람보다 박혀 있는 사람이 많으니까 저런 데처럼 건물이 올라서고 이런 거 싫고, 그냥 그대로. 깨끗한 마을, 정겹게 이웃사촌처럼 어우러져 사는게 제일 바라는 것. 내가 바라는 건 그거야.

다음 오디오 도슨트를 바로 들어보세요.

박경모

남문학